[폴랑폴랑] R+로 가르치는 방법을 모르면 그 훈련을 맡으면 안 된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안 되면 강압적인 훈련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훈련 성과를 제한된 시간에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는 경우에는 의도가 좋아도 강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동물 행동과 교육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으며, 동물의 고통에 대한 공감 및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과학적 연구가 증명하듯이 인도적인 방법만으로 동물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반려동물 교육 윤리 기준에 부합하는 인도적인 방법을 모른다면, 그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며 해당 케이스를 맡을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국제 반려견 전문가 협회 CCPDT의 윤리 강령에는 이런 경우 자신이 해당 케이스를 맡을 준비가 안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자신의 역량에서 벗어나는 일에는 관여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비인도적이고 강압적인 훈련은 불가하다.
이것은 자격 여부에 상관없이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이다.

동물 트레이너이자 생물학자인 밥 베일리^{Robert E. Bailey}는
“지난 60여 년간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까지 거의 모든 종의 동물을 훈련해왔지만, 강압적 방식의 훈련이 필요한 상황은 내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을 교육할 일도 없고 세계적인 난제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일도 없는 일반 보호자나 반려견 트레이너가 강압적 방법이 아니고는 해결 못 할 케이스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이 분야에서 반백 년 가까이 일해온 전문가들조차 만나보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드물다.
반려동물 교육에 비인도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거의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식과 인도적이고 상식적인 테두리 안에서 도출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의 다양성’에 대해 말해왔다.
그런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고 했으면서 왜 인도적 방법 이외에는 안된다고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내 말은 인도적 범위에서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뜻이다.
내 교육에 참석한 분들은 R+라는 테두리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솔루션이 도출되는지 경험하고 깜짝 놀란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방법의 다양성’이다.

동일한 동작을 가르쳐도 그 결과가 다르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은 어느 쪽?